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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열번째 캠핑을 맞이하였습니다.


고딩 친구 두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을 하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가평의 리스캐빈으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여기는 한 팀씩만 예약을 받는다고 해서 급히 수정..간신히 포천 물소리캠핑장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장마땜시 일기예보에 계속 주시를 했습니다만,


하늘도 무심하시지..장마전선이 중북부에 걸치게 됨~!!!! ㅠㅠ


두 친구들에게 물어봤습죠. 우짤거냐고????


이넘들 그냥 가자고 합니다. ㅡㅡ;;;


근데...이게 왠걸...아...아들램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은 이런 장맛비 속에 캠핑을 계곡으로 간다니깐 한 걱정 하시더군요.


그래서...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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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캠~!!! ㅡㅡ;;


와이프도 허락해놓고...혼자 짐싸는 모습이 무쟈게 딱해 보인다고 하더군요.


근데..그 모습은 캠핑 마지막까지 쭈욱~~~~ 이어집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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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고자 했으나, 비도 오고..혼자 가니 기분도 싱숭생숭하고..늑장을 부렸습죠.


외곽은..하나도 안막히고 잘 갔으나...



포천 시내에 들어서니 막힙니다.

신호등도 많고, 차도 많으니..당연히 막히죠..ㅡㅡ;;;




도중에 보니. 이동 일동으로 가는 이정표도 보입니다.

물론, 캠핑장 가는 길은 직진입니다.

그냥. 이동갈비, 이동막걸리가 생각나서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물소리 캠핑장 막바지 한 2 ~ 3키로는 저렇게 비포장입니다.

조만간 포장을 할 기세로 뭔가 깔아두긴 했는데,

비가 하도 많이 오니 웅덩이가 많이 패였더라구요.

차가 뒤뚱뒤뚱 요동을 칩니다. 제 차 바디에 무리 좀 받았을 듯..

승용차는 우짠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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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일찍 와서 사이트도 구축하고, 자리도 잡았두었더군요.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바람막이 하나 챙겨온다는 거 까맣게 잊고 그냥 와버려서리..


친구에게 우비하나 빌려서..친구와 사이트 구축했습니다.


판쵸우의 하나 꼭 마련해야겠어요.




리빙쉘 천장으로 비치는 빗물 모습입니다.

커다란 올챙이 같은 것들이 계속 떨어져서리..




고랑에 빗물이 고였습니다.

그래도 캠핑장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진심으로




물소리 캠핑장은 차로 이 계곡을 건너서 들어옵니다.

저 차단기 보이시죠? 저거 내려오면...그냥 고립입니다. ㅡㅡ;;; (물론, 저희도 나중에 고립..)

참고로..차로 저 길 지나올 때 짜릿하고 스릴감 쥑입니다. ㅋㅋㅋ

저 계곡물에..발 오래 담그지 못합니다. 무지 차더군요~!!!




비가 내리니 계곡에는 물안개도 피어나고요.




계곡 건너엔 이쁘게 생긴 펜션도 있더군요.




저희 사이트는 계곡을 건너서 좌측에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찍은 겁니다.

저기 중간에 보이는 산타페 차량이 저희 위치지요. 제 리빙쉘 지붕 살짝 보이네요.

차 많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계속 들어오더군요.

저 나무들 보이시죠? 전나무인가?.대부분의 사이트가 나무그늘의 혜택이 있어 좋더군요.

물론, 이날은..뭐...우중캠핑이라...전혀..못느낌




쏠캠이라 일단...잠자리가 가벼워졌습니다.

그냥 야전침대와 침낭으로..

왠지 허전한 모습도 보이고...쩝




울창하고 길쭉길쭉한 나무들 한 컷 담아봅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과 즐거움 또 실컷 만끽해보는거죠.




저 SM5도 계곡을 건넜군요. 대부분이 SUV 차량들인데..더 짜릿했을 듯...

이 캠핑장은 80동 규모인데, 이날 예약 취소한 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대단들 하시죠??? ^^;;;




제가 준비한 요리는 바로 닭볶음탕~!!!

마트에서 볶음용 닭과 소스를 샀습니다. ㅋㅋ (소스 만드는 거 어려워서리..ㅡㅡ)

집에 있는 양파, 감자, 파 싸가지고 갔고요.

1. 닭의 두꺼운 살에 칼집을 내어 물에 담가둡니다.

2. 적당한 물이 담긴 냄비에 닭을 넣고 끓입니다. (기름 장난 아니게 나옵니다.)

3. 어느정도 닭이 익으면, 물을 버립니다.

(요거 중요하네요. 소스에 붙은 설명서엔 이런 내용 없었어요..친구 와이프의 조언~!!!)

4. 물을 적당히 넣고, 닭과 소스를 넣고 30분 정도 끓입니다. 계속!! 쭈욱~!!

5. 양파, 감자, 파 썰어서 또 같이 끓입니다. 국물 거의 없어질때까정~!!

그럼..끝...


오호..또 대성공~!!! 맛 꽤 괜찮더군요. ㅋㄷㅋㄷ 친구 와이프들도 칭찬을~~ ^^;;;;





다량의 캔맥주 섭취하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텐트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이 적적함을 랜턴으로 달래도 보고...




라디오 소리로 달래려 봐도...

그렇지 못하네요...ㅜㅜ

그러다 그냥 술기운에..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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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넘어 깹니다.


비에 텐트 뚫리는 줄 알았습니다.


한 친구는 손전등들고 순찰 돌더군요.


잠깐이나마 이대로 떠내려 가는 거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자다깨다를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아..비여..제발...ㅜㅜ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봤더니 역시나...

물이 많이 불었습니다. 차단기 내려왔네요. (순간, 월욜 출근가능할 지 고민이..^^;;)





자연의 힘 앞에는 나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괜시리 거스르면 안됩니다. 그건 생명과 직결되니깐요..




윗사진과 비교하시면 많이 다르실 겁니다.

차단기때문에 가까이 가서 찍지도 못하고...ㅡㅡ;;;




구름도 많이 내려 앉아 있군요..근데..구름 맞나? 물안개인가?? ㅡㅡ;;;;





계곡 반대편으로 저렇게 돌출된 봉우리가 있습니다.

잠결에 깨서 저거 무너지는 거 아닌 지 걱정했더랬죠. ㅡㅡ;;;

그만큼 비 많이 왔습니다.




빽빽한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길래..기대감에 담아보았지만...

역시나 오전내내 비가 쏟아지다 말다를 반복하더군요.




그 비속에도 나무들은 꿋꿋이 잘 버티어 주었습니다.




도랑은 빗물땜시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깊은 계곡으로 가지 않아도 되었지요.

근데...이게 단순 빗물이 아닌 듯 싶은게..계곡물처럼 꽤 찹니다.




비를 맞아 물기를 흠뻑 머금고 있는 저희 사이트 모습입니다.

그래도 오후부터는 비가 그쳐서 왠만큼 말랐다는것...참 다행입죠




홀로 온 저를 위해 여러모로 신경써준 친구들과 와이프들을 위해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정성이 들어간 드립커피 한 잔~!!!

와이프들은 좋아라 하는데..친구넘들은 쓰다고 쥐럴을...ㅡㅡ




제 텐트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한 친구의 뒷모습도 보이고, 다른 친구의 오래된 캐빈텐트도 보이고..

제가 무쟈게 꼬시고 있지요. 텐트 좀 바꾸라고..ㅋㅋ

저 친구가 캠핑을 제일 오래 다녔는데..저 텐트에 남다른 애정이 많은 듯..

그러나...유행은 계속 변하니...^^




비가 그쳐 텐트에 고인 빗물들을 터는데...나방이 보이더군요.

아마도 저와 동침을 한 듯..ㅡㅡ;;;;;;;;;;;;;;;;




아침은 친구가 만들어 준 토스트로..ㅜㅜ

점심은 이렇게..라면으로 ..

지난밤에 안주로 먹고 남은 육포를 넣어서 먹으니..뭐..이것도 색다르네요..ㅋㅋㅋ




오후 3시쯤 되서야 계곡을 건널 수 있게 되어,
다 정리하고 이제 집으로 달려보다가,

멀리 보이는 산이 왠지 눈이 쌓인 듯한 모습이라..한 컷
근데..그냥 구름입니다. ^^;;;

캠핑장에서 나올때는 영상 19도 였는데..서울 들어서니 28도..아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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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10)이라는 숫자로 기념이 될만한 캠핑을 우연치 않게 쏠캠아닌 쏠캠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나 와이프들도 절대 혼자 다니지 말라고 하더군요. 딱하고 홀애비 같은 느낌 난다고..ㅜㅜ

맞습니다. 캠핑은 가족과 함께 해야 합니다.

이번에 가서 절실히 느끼고 왔습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