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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만들어 놨으니 꾸준히 올려야 하는데...

올릴만한 이벤트가 5월엔 거의 없네요.

게다가 "여행살이" 카테고리는 만들어 놓고 글 하나 포스팅 된게 없어..

하드디스크를 뒤져 봅니다.

그래도 최근에 간 여행이 있어서 포스팅 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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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요일 아침, 아부지가 백담사를 가보고 싶다 하셔서..

온가족이 일찌감치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아부지는 핑계고 저도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겸사겸사 떠나게 되었지요.

근데 이게 왠걸....

며칠 전 내린 폭설로 인해, 백담사 주차장에서 버스가 운행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제길..ㅡㅡ;;;

많은 방문객들은 그냥 도보로 갈 수 밖에 없더군요. 근데 우리는 어린 애가 있는데...

걸어가기는 무리고...게다가 가는 길에 눈도 쌓여서 힘들 것 같다기에...휴...

그냥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보아하니 우리 말고 그냥 가는 일행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후회되더군요. 힘들게 먼거리 운전해서 갔더니만...

누나는 백담사 보다 부석사를 가고 싶어했는데...차라리 거기로 갈걸 후회가 많았지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이왕 떠난 거 어디든지 가보자 했지요.

그래서 우선 배고픔을 달래고자 스마트폰으로 검색하여 찾아간 곳은..

바로 황태국 맛집이라고 하는 "용바위 식당"..

사람 별로 없으면 그냥 가려고 했는데...주차장에 차도 제법 세워져 있고..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길래..맛집이 맞나보다 싶어 들어갔습니다.



근데...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시켰는데..이런..모두 황태정식을....ㅡㅡ;;;

맛집이라 맛있는 건지 워낙 배가 고파서 맛있는 건지..일단 잘 먹었습니다.

황태도 몇마리 사가지고 갔지요..가격이 제법 합니다.


배도 부르니 이제 어디로 갈지 고민을 좀 했는데...


용바위식당이 진부령 초입에 있더군요. 이왕 진부령으로 들어선거...고성으로 향했습니다.


와이프와 결혼 전에 한 번 와보고...두번째 가는 곳 바로 화진포입니다.


당시엔 여름이라 바다에 홀로 들어가서 놀고 그랬는데...아직 겨울이니...ㅡㅡ;;;




저 멀리 보이는 섬은 금구도 라고 합니다. 설명으로 쓰여있기는 광개토대왕의 무덤이라는 설도 있던데..

예전에 중국 여행 갔을 때도..광개토대왕 무덤일 수 있다는 엄청나게 큰 무덤을 본 적 있는데...

흠..과연 어느게 진실일까요? ㅋㅋㅋ




봄으로 넘어가는 길목이지만, 그래도 겨울바다이긴 하겠지요?

바다를 보고 있자니...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그냥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지요..




그렇죠?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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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를 떠나서 어디로 갈 지 고민하다가...


원래는 백담사에 시주할려고 했던 쌀이 있기에...낙산사로 향했습니다.





의상대 주변의 소나무들은 정말 멋있습니다.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그걸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사진이 아쉽기만 합니다.




홍련암의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안에 들어가면 바닥이 뚫려 있어서..

암자 아래의 절벽과 바닷물들을 볼 수 있지요.

다른 분들 기도하는 데 방해되지 않게 조심스럽게 들어가서 봤네요. ㅡㅡ;;;;




저게 거북이의 모습인거겠죠?





의상대 주변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의 모습...사진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슬슬 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만개하였을 때 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 소소한 모습도 보기는 좋습니다.




길에서 길을 묻다...흠...아주 당연한 것처럼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요...길은 길인가???  ㅡㅡ;;;;;;;;;;;;;;;;;




기와 담벽에 물어 보면 알 수 있을까요?...담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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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를 가게 되면, 왜 자꾸 국도가 그리울까요?


그냥 영동과 동해 고속도로를 통해 내달려도 되는데...


굳이 7번 국도, 대관령 옛길,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을 찾아 힘들게 갑니다.


강원도의 또다른 맛이 아닐런지요??


저는 한계령을 좋아합니다.


진부령은 왠지 밋밋하고, 미시령은 웅장하나, 도중에 들를 곳이 없어 좀 아쉽고..


한계령은..오색약수, 주전골이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중요한 한가지..


한계령 휴게소에서 먹는 와플....아흐..


아주 기가 막힙니다요.


물론, 유별나게 맛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쌀쌀한 공기를 맡으며, 달콤하고 따스한 와플을 넘기는 그 맛....크으~!!!!


게다가..아래와 같은 멋진 풍경을 보면서 먹으니..


눈과 코와 입이 마냥 즐거워 집니다. (근데...와플 사진이 없네요..것참...ㅡㅡ;;;)




정말...지금부터 딱 두달 전에는 이랬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눈발도 날렸었는데...




근데, 지금은 찜통더위가 시작되었으니...
참으로 자연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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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읕~!!!